[Translation] 여성 노인 홈리스의 정체성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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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 🌝달

발제문: Judith G Gonyea. (2017). Older homeless women’s identity negotiation: agency, resistance, and the construction of a valued self. The Sociological Review, 65(1), 67-82.

 

1. Introduction

  • 미국의 성인 홈리스 중 여성의 비율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
  • 한편 지난 20년간 미국 홈리스의 중간 나이가 37세에서 50세로 상승.
  • 그러나 연방정부 차원에서 나이든 홈리스의 욕구를 목적으로 하는 노력은 부재.
  • 노인 홈리스의 비율 증가는 단순히 만성적인 노숙 문제를 경험하는 개인의 나이 듦 때문이 아님.
  • 본 연구는 50대에서 60대 초반의 여성노인 홈리스 6명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시행하였으며, 타인이 자신을 보는 방식과 자기 자신을 보는 방식 사이의 긴장을 조절하고 가치 있는 삶과 자신을 구축하는 여성노인 홈리스의 정체성 작업을 이해하고자 함.
  • 젠더, 나이, 노숙 상태의 교차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위해 교차성과 상징적 상호작용론을 프레임워크로 사용.
  • 홈리스라는 개념은 남성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홈리스는 단일한 차원이 되어 개인의 부족함이나 도덕적 결함을 부정적으로 재현하며 낙인찍음으로써 개인을 배제시킴. 여성노인 홈리스는 약물을 남용하고 정신병적 호더에 길거리에서 소리 지르거나 악담을 퍼붓는 ‘bag ladies’로 불리며 정형화되어있음.
  • 연구질문: 정형화된 가족 구조와 집의 규범적 이상에 순응하지 않는 여성노인 홈리스가 어떻게 낙인과 배제를 경험하는지? 이들이 홈리스 정체성에 저항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2. Intersectionality and identity work

  • 젠더와 나이가 어떻게 얽혀있는지 탐구하기 위해 교차성 프레임워크를 사용.
  • 우리의 분석은 사회적 정체성과 개인적 정체성이라는 두 가지 차원의 정체성에 초점을 두는 사회적 정체성 이론에 기반. 전자는 타인이나 사회적 역할에 의해 정의되고, 후자는 타인과 구분되어 스스로 구성하는 것.
  • 상징적 상호작용론 관점은 정체성이 자신과 사회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역동적인 과정임을 강조함. 상호작용론은 정체성 작업이나 정체성 형성 및 협상의 과정을 강조함. 이 접근은 정체성을 수용하는 개인의 능력이 외부 요인에 의해 증진 또는 제약받을 수 있으며, 자아의 복수성과 유동성을 강조함.
  • Snow and Anderson (1987: 1340): 홈리스의 경험은 계속해서 정체성 작업과 연관됨. 그들이 단순히 전형적이고 낙인찍힌 태도의 반영이 아닌 개인적 정체성 형성의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
  • 본 연구는 참가자들에 의해 주장되는 정체성이나 ‘역할 용인(role embracement)’뿐 아니라 그들의 ‘패싱(Passing)’ ‘인상 관리(impression management)’ ‘관계적 거리두기(associational distancing)’ 전략을 통한 거부나 저항도 유념하여 살핌.

 

3. Methods

  • 본 연구는 노인 도시 홈리스에 관한 질적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임.
  • 노인 홈리스 비영리 기관에 기반하여 20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추출, 11명이 남성 9명이 여성.
  • 그중 최소 2번의 인터뷰에 참여한 50-64세 사이의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함. 반구조화 인터뷰였으며 홈리스 기관이나 쉼터의 사무실에서 60-90분 정도 진행됨.
  • Bamberg에 따르면 내러티브는 자신이나 타인의 삶을 다룰 때 항상 화자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러한 ‘정체성 주장’에 기반하여 분석.

 

4. Participant characteristics

Bippy Jill Smitty Virginia Dawn Penelope
older adult single room only (SRO) city’s 120-bed women’s shelter
entire adulthoods or lives since 2003 in an abutting urban community grew up in a rural area
‘mixed-part Indian’ self-identified as white
various Christian faiths agnostic various Christian faiths
associate’s degree high school diploma associate’s degree high school diploma not complete high school bachelor’s degree
divorced widowed never married divorced
  • 거주지, 자라온 환경, 인종/민족적 정체성, 종교, 학력, 결혼유무

 

5. Pathways to older homelessness

  • 홈리스가 된 두 개의 주요 경로
  • 첫 번째 경로: 50세 이후에 노숙을 경험한, 안정적인 주거의 경험이 있었음. – Jill, Penelope, Smitty
  • 두 번째 경로: 만성적으로 홈리스였던 사람이 나이든 경우. 즉 다양한 이유(가까운 이의 죽음(1, 2 공통). 실직, 남자친구의 폭력, 퇴거명령, 정신질환)로 노숙의 굴레를 깨지 못하고 노인이 됨. – Bippy. Virginia
  • 그 외 경로: Dawn. 어린 시절의 학대와 친족성추행으로 인해 집 밖으로 내몰리고 술, 약물, 매춘, 자퇴를 경험. 입주도우미로 일하면서 20년간 지내다가 집주인이 사망하면서 퇴거명령을 받고 지금 지내는 쉼터로 이주. 여성노인에게 퇴거명령은 단순히 물리적 집을 잃는 것을 넘어 돌봄 관계와 중요한 사회적 관계의 상실 역시 의미함.
  • Grenier(2016)에 따르면 남성노인과 달리, 여성노인에게 노숙은 가족 상황, 연금 체계, 가족붕괴, 퇴거명령, 학대와 같은 촉발 사건들의 결과로서의 빈곤과 연관. 본 연구도 이러한 조건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내러티브에서 드러남.

 

6. Homelessness and identity work

  • 낙인찍힌 사람은 그들에게 부여된 불명예스러운 공적 정체성에 의해 만들어진 대인관계의 어려움에 대처해야 함.
  • 연구대상자들은 노숙 상태와 연관되기도 멀리 떨어지기도 한 정체성을 사용함.
  • Associational distancing: 집-노숙의 연속체에 위치한다고 여기거나 노숙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부터 거리를 둠으로써 정체성을 주장함.

Virginia-노숙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주체성을 표현함.

Dawn-노숙이란 물리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단절도 포함한다고 강조함.

  • 특히 쉼터의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적 거리두기는 내러티브에 종종 등장함.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연구대상자들이 종종 여성노인의 노숙 원인을 무책임, 무능, 물질적 학대, 정신질환으로 간주하고 내실화함.

Smitty-자신을 중산층 전문직으로 생각. 다른 여성들이 중산층이 아닌 상태(부모가 복지수급자)에서 삶의 초반을 시작했다고 말함.

Penelope-스스로를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봄. 쉼터의 다른 여성들이 그냥 게으른 것이라 말함.

Jill-다른 여성들의 상황이 게으름에 관한 것으로 말함. 하지만 정신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꼽음.

  • Passing은 또 다른 인상관리 전략임. 홈리스라는 낮은 계층으로 분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속이기’를 사용하여 주체성을 보여줌.

Virginia-쉼터에서 도망쳤다고 동료 직원에게 말함으로써 동료들이 자신을 홈리스로 생각하게 내버려둠.

Smitty-사람들이랑 대화할 때 이웃동네에 산다고 말함.

Jill-반면, 전략적으로 자신이 홈리스라는 것을 밝힘.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절박한 여성 홈리스’임을 드러내어 동정심을 얻고, 원하는 것을 성취함.

  • 장기간 홈리스였던 연구대상자는 홈리스라는 자기개념을 수용함.

Bippy-길거리의 친구들과 자유를 위해 쉼터를 거부하고 노숙을 선택.

  • 연구대상자들은 홈리스라는 정체성뿐만 아니라 여성노인의 정체성도 거부함. 미국여성들은 70세부터 노인으로 인식하는데, 이는 기대수명의 증가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노인이 인간관계에서, 신체적으로, 인지적으로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피하기 위함이기도 함. 더욱이 여성은 남성보다 나이 듦의 이중잣대가 더 심하게 존재.
  • 그럼에도 모든 연구대상자들은 자신이 쉼터의 여성노인의 과도기에 있음을 인정하고 관련하여 좌절감을 표현. 취업시장에서는 너무 늙었다고 여겨지지만, 저소득층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정책에 접근하기엔 충분히 늙지 않았기 때문.

 

7. Constructing a positive sense of self

  • Tucker(2009)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 홈리스의 관계는 고위험 동료로 구성된 작은 관계망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묘사이기도 함.
  • 여성 홈리스의 사회적 관계에 관한 연구는 아이를 가진 젊은 여성에 집중되어 있고, 여성노인 홈리스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부족함.
  • 본 연구에서 연구대상자들이 ‘가치 있는 자아감’을 형성하도록 도운 중심 정체성이 양육자로서의 정체성이라 말함. (ex. 엄마, 딸, 자매, 친구, 유급 돌봄노동자) 또한 연구대상자의 정체성, 특히 여성으로서의 선량함을 확인하는 것으로 그들의 가치를 강조.

Jill-손녀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하고 현재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로서의 역할 수행을 설명함.

Bippy-그녀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은 자녀들이라고 빠르게 대답함. 홈리스였기 때문에 양육권을 포기해야 했고 관계가 원만하지 않음. 그럼에도 자녀를 걱정하고 자녀의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느낌.

Smitty-미혼이고 자녀가 없다는 것에 대해 본인을 ‘멍청이’로 표현. 관계 속에서 자신의 쓸모에 관해 부정적으로 언급.(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

Penelope-자신이 쉼터에 지낸다는 것을 자식들이 모름. 자식과의 소원한 관계가 손자녀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함. 엄마로서 본인이 했던 행동에 대해 자신이 외로워서 지나친 선의를 베푼 것으로 설명.

Dawn-입주 가사도우미로 25년간 살았던 시절이 그녀에게 긍정적인 자아감과 안정적인 삶을 제공. 너무 많은 트라우마로 인해 사람 대신 신과 고양이에 의지.

 

8. Conclusion

  • 안정적인 거주공간, 사회 관계망, 일상은 강력한 시공간의 연속성을 만드는데, 이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만듦. 그러나 노숙은 시공간의 불연속을 만들고, 부실하고 위협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은 개인의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자부심에 영향을 줌.
  • 연구대상자들은 홈리스를 위한 사회서비스를 받기 위해 ‘홈리스’로서 명명되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개인들이 홈리스라는 자아 정체성에 사로잡힐 수 있음을 발견. 이러한 정체성으로 연구대상자들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을 끊임없이 언급함. 노숙으로 인한 소외감과 오명은 평가절하된 자아나 개성을 부정하는데 기여함.
  • ‘정체성 작업’은 정체성 협상 과정에서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포착하는데, 연구대상자들은 홈리스와 노인이라는 정체성에 적극적으로 저항 또는 거부함. 한편, 연구대상자들은 타인을 돌보는 행위를 통해 자아와 삶의 의미를 확인함.
  • 현재 홈리스를 위한 사회서비스는 그들의 물질적 어려움과 궁핍에 추점을 두고 있음. 그러나 여성노인이 홈리스가 되는 과정에 물질적 조건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도 존재하므로 개인의 사회적 관계망, 정체성, 가치있는 자아와 삶을 재건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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